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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리랜서

일본 프리랜서 시장의 심각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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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일본에서 IT프리랜서를 하고 있는 외노자1입니다.

 

10월부터 새로운 계약처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현재 일하고 있는 곳에서 일어난 재밌는 이야기와

 

그동안 느낀 일본 프리랜서 시장의 약간은 심각한 상황을 써보려고 합니다.

 

 

 

 

 

 

 

1.  일본에서 엔지니어 고용은 진심 복불복 가챠 게임

 

누가 우리에게 적합한 엔지니어일까?

 

면담을 받는 엔지니어가 하는 말이 진짜이든 가짜이든 

 

단 한 달이라도 써보지 않는 이상 그 엔지니어의 역량을 절대 알 수 없다는 것이 크게 작용하여

 

이건 뭐랄까 일본만의 고용상 문제는 아니겠지만

 

그냥 우기고 해본 척하면 그것이 경력이 되는 이상한 시장 같습니다. 

 

 

K씨 이야기

작년 11월에 새로 고용된 K상(일본인)은  

 

백엔드 엔지니어 동료로서 고용되었지만, 프론트 엔드 부분에서의 경력도 있다해서

 

마침 이번년도 말까지 진행하고 싶은 화면개발의 공정을 감안하여 고용되었습니다. 

 

경력이 풍부하고,  왠만한 거는 다 가능하다고 사람은 사실관계없이 과연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까? 개인적으론 부정적일 것 같다.

 

K상의 스펙은 

백엔드로서 자바, 파이썬 OK,

그 외 AWS 경력 있음, React 경력 있음 + 강사 경력

 

이 상태로 보았을 때는 꽤나 좋은 동료일 것 같았고,

 

11월부터  1달간 부업형태로 업무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K상의 작업량 자체가 

프론트엔드+백엔드 를 둘 다 혼자서 했었어야 했지만,

조금 그에게 힘들지 모르겠다며 걱정된 고객측은

제가 서포트를 해주기를 요청했고 

역시나 그 걱정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처음에 조금 지켜본 결과

프론트엔드와 백엔드의 기본적인 연결자체가 되어있지 않았으며,

백엔드를 할 생각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전혀 진행되고 있지않았고 단순히

프론트에서의 UI만지기 + 걍 필요한 함수 자바스크립트 때려박기 같은

튜토리얼 레벨 수준이었습니다. 

 

프론트 엔드 서버 개념, 빌드라는 개념 아예없는 쌩초짜였습니다..

 

진짜 석이 3번 나가서 걍

그 몇개 안되는 기능설계 및 실장을 제가 다 하는 서포트?를 했습니다.

 

일단은 공정자체에 구멍이 나는 것은 저의 잘못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므로

걍 멱살잡고 진행시켰습니다.

 

12월까지 화면을 그에게 맡겼지만 역시나 ... 그는 계약종료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번 엔지니어는 글렀네..

 

 

2. 엔지니어의 어떠한 모습을 보고 계약이 성사되나?

 

전 계약처에서 만난 한 동갑내기 M상은 말을 굉장히 잘하는 분이었습니다.

 

과거의 경력은 그저 인터넷 강의에서 AI공부랍시고 배운 게 다였습니다.

 

주피터로 뭔가를 했다는데, 솔직히 엔지니어로서 특히나 파이썬의 기본도 모르는 친구인데 

 

어떻게 면담을 뚫고 왔지 긴가민가 했습니다.

 

결국 이 분도 1달만에 계약종료되고 돌아가셨습니다.

 

일단 면담에서 무슨말을 하든 신뢰할 수 밖에 없다.

 

 

 

결론적으로 엔지니어 면담의 정답은 그냥 면담에서 말 잘하는 사람입니다.

 

학연 및 지연 또는 운이 작용하는 것도 있겠지만 어설프게 아는 지식과 뿜어져나오는 그사람의 분위기로 판단하는 게

 

프리랜서 시장에서의 취약점 같다라는

 

생각을 저는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은 SI업계에서는 물경력으로 3년/5년 뻥튀기를 하는 것과 비슷하지만

 

엄연히 그거는 다르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구라 한번치고 잠깐 버는 돈은 결국에 순간일 뿐이다.

 

SI회사는 회사의 이익을 위해 고용인의 동의없이 하는 진행하는 감정없는 사기지만

 

개인사업자는 오로지 자신을 위해 경력을 구라치는 도덕적 헤이와 양심없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회사가 망해도 나는 안망하지만

 

나는 망하면 답도 없기 때문입니다. 한번 찢어져 버린 도덕은 고칠 수 없습니다.

 

 

 

이상으로 외노자 1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