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프리랜서 하면 무조건 연봉 2배? 진짜일까?
안녕하세요. 일본에서 IT프리랜서를 하고 있는 외노자1입니다
오늘은 돈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텐데요.
일본에서 프리랜서로 활동하면 직장인보다 무조건 연봉이 2배로 뛴다는 말이 있는데요.. 과연 이 말이 사실일까요?
일본 프리랜서 생활 4년 차로 접어든 지금, 솔직한 경험을 바탕으로 진실을 공유해보려 합니다.
달달한 이야기
처음 프리랜서를 시작했을 때는, 광고에 적힌 고단가의 액수를 보며 연봉 1억을 생각하고 시작했습니다.
한국에서의 프리랜서의 경험은 없지만, 한국에서의 크몽 같은 사이트에서 단가를 보았을 때
직관적으로 일본은 한국보다 평균적으로 단가가 높은 것 같아요.
못잡아도 최소 세금포함해서 70만엔정도 되는 거 같아요.
1년에 안건 1개만 풀로 뛰면 840만엔정도 수입을 얻게 되는 거죠.
하지만 1개만 뛸거면 프리랜서를 왜 하냐는 말이 있죠. 부업(副業)으로 주2일 정도의 가동을 더 늘린다면
연봉 1억은 그리 어렵지 않게 달성할 수 있습니다.
일이 어렵냐? 그런것도 아닙니다. 그냥 하던 스킬과 지식을 이용해서 직장인 생활과 거의 다르지도 않아요.
업무환경은 재택근무도 많고 돈을 더 받고 출근하는 상주근무형태도 있습니다.
상주근무는 아마 최소80만엔이상이기 때문에 1건만 해도 연봉1억버는 직장인이라는 타이틀을 갖을 수 있습니다.
현실적인 이야기
연봉 1억? 아니죠 매출 1억
용어부터 먼저 바꿀게요. 위에서 말한 연봉 1억? 아니죠 매출 1억입니다.
프리랜서는 기업에서 직원으로 일할 때와 달리 세금, 연금, 건강보험료 등 모든 비용을 직접 부담해야 합니다.
세금공부도 해야합니다. 공부를 하면서 얻는 요령이라든지 그런것은 있지만 아무튼 나는 경리/개발자가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출1억을 달성해도 실제 손에 남는 돈(실수령액)이 반드시 두 배가 되는 것은 아니에요.
실제로 첫 해 매출은 직장생활을 할 때 연봉의 두 배 가까이 찍었지만, 높은 세율과 생활비로 인해 실제 수익은 1.3~1.5배 수준입니다.
매출이 늘면 늘수록 소득세와 소비세도 같이 증가하기 때문에 굉장히 세금을 많이 내시게 될 겁니다.
일본어로 상대방과 커뮤니케이션 하루에 8시간
일본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모두 아시겠지만, 일본어 자격증 N1은 엔트리 조건 같은 느낌이 살짝 있습니다.
프리랜서 안건에 엔트리하는 데에는 그런 어학 자격증 따면 매우 유리하지만,
실제적으로 업무에 쓰는 단어와 문장은 많이 관계가 없을지 모릅니다.
따로 업무에 관한 단어를 공부를 한다든지 영어로 대체언어를 사용하는 식으로 어느정도 커버는 되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언어의 장벽에 일을 시작조차 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수입은 발생하지 못합니다.
제일 중요한 개발관련 실력
주어진 일에 대해 자신만의 기준을 갖고, 정해진 시간안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인지 아닌지가 제일 중요하겠습니다.
세상 모든일이 똑같지만 어떤 사람이 잘해서 상위 10%, 1%찍으면 당연히 재력을 얻게 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업계마다 그 재력의 차이가 있겠지만 IT업계에서의 프리랜서는 사실 어느정도 주위에서 인정받으면
그 주위에서 스카웃하려고 계속 연락을 받게 됩니다. 그 말은 어느정도 타협을 해서 부업을 잡고 매출을 증대시키는 키가 됩니다.
더 나아가 진짜 대기업에서 부를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일을 성실히 프로페셔널하게 대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프리랜서는 솔직히 해봤자 곧장 1년 안에 폐업신고를 낼 확률이 높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마치며
일본에서 IT프리랜서를 꾸준히 한다면 연봉(매출) 1억을 찍을 수 있다는 말은 O입니다.
돈 벌고 싶으면 어느정도 준비해서 IT프리랜서를 빨리 시작하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참 괜찮고 바람직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프리랜서를 생각중인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상으로
'일본에서 프리랜서 하면 무조건 연봉 2배? 진짜일까?' 라는 주제의 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